전에 어느 사이트에 올린 적이 있는데 사이트가 사라지는 바람에 글도 없어졌더군요.
그래서 제 블로그와 또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
이왕 Bessa III에 관한 글도 있으니 여기 적어봅니다.
롤라이코드의 포커싱 스크린은 단순한 간유리라서 매우 어둡습니다.
스크린을 바꿀 수도 있지만 롤라이코드가 그렇게 비싼 기종이 아니라서
큰 돈을 들여 바꾸는 것도 망설여집니다.
그럴 때 프레넬 렌즈가 유용합니다.
문구점 등에서 파는 잘 휘어지는 노안용 돋보기 판(프레넬 렌즈)을 삽니다. (사진 1)
프레넬 렌즈는 동심원 무늬로 이루어져 있는데
동심원의 중심이 스크린의 중앙에 오도록
6 x 6 cm 정도 되게 가위나 칼로 자릅니다.
웨이스트 레벨 파인더를 열고 유리 스크린에 얹어보면서 필요한 곳을 조금씩 잘라냅니다.
제가 가진 기종은 롤라이코드 V 계열인데 대충 이런 모양이 되었습니다. (사진 2)
(사진 2)
완성되면 기존에 있는 유리 스크린 위에 얹어놓고 사용하면 됩니다.
해봤는데 별 볼 일 없다 싶으면 카메라를 뒤집어서 빼버리면 그만이고요.
기존 유리 스크린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촛점 거리가 변하지는 않습니다.
프레넬 렌즈 장착 전후 사진입니다.
(장착 전)
(장착 후)
밝은 곳을 향해 찍었기 때문에 사진상으로는 별 차이가 안 나는데
실제로 보면 스크린 가장자리가 훨씬 좋아집니다.
포커싱 스크린에 간유리를 사용하는 오래된 롤라이나
야시카 매트 등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합니다.
하지만 스크린에 이미 프레넬 렌즈를 사용하는 기종에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.
스크린이 밝아지면 구도 잡을 때 편합니다.
촛점 맞출 때도 약간은 도움이 됩니다.